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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에 관하여 전시기획 2002년에 쓰인 박물관학개론(저자 이보아)에서 전시기획에 대해 말하길, 전시는 관람객과 전시 대상물 사이의 새로운 소통 체계를 구축하여 의미의 공유를 유발하는 중재적 행위이며, 전시회란 인간 역사와 주변 환경의 물질적인 증거와 연관된 정보·사고·감정을 주로 3차원의 시각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 Edson, G. & Dean, D. (1996). The Handbook for Museums. London:Routledge. p.149. ‘전시’와 ‘디스플레이’는 그 용어를 사용하는 기관이나 사람에 따라서 의미가 임의적으로 변화하고, 사전적인 정의는 어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저자는 두 가지 용어의 차이점을 ‘전시를 제작하는 단순한 행위’ 때문.. 2023. 1. 3.
쇼펜하우어와 니체, 헤겔, 괴테와의 관계 지독한 염세주의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 삶은 맹목적인 의지일 뿐이고 세계는 근원적으로 악하며 인생살이는 결국 고통일 뿐이다. 늘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니체 그리고 헤겔은 그의 철학 인생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사람이 아닐까 한다.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계승자이고 헤겔은 적대자로 많이 알려진) 두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많이 회자되고 있고, 후대 예술가들에 많은 영향을 준 쇼펜하우어지만 사실 살아있는 동안 그의 철학사상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격을 받거나 비난받지 않았다. 그것보다 더 혹독하고 무참한 무관심 속에 있었다. 쇼펜하우어의 대표작 는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아 알고는 있지만 읽히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쇼펜하우어의 은 가볍게 읽.. 2023. 1. 2.
두번째시간)일상적인 것의 변용 - 아서단토 (The transfiguration of the commonplace) 단토의 예술철학이 담긴 책 일상적인 변용(The transfiguration of the commonplace) 그 두 번째 시간이자 본문으로의 첫 번째 수업을 시작한다. 단토의 책은 비교적 쉽게 쓰여 있지만 그의 예술 철학에 대한 내용은 어려워 충분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의 사고 실험을 위한 가상의 미술관을 시작으로 J라는 가상의 인물이며 그의 미메시스 같은 존재를 등장시켜 질문과 설정을 이어간다. 붉은 사각형의 예술작품과 그냥 작업의 비교를 통해 눈에 보이는 세부적인 면에서 똑같이 닮은 대상이 배제되는 신분상의 부정의(rank injustice)에 대해 J는 의문을 제기한다. 붉은 사각형은 모두 (예술작품도 작업도) 비어있다. = literally empty 그러나 J의 작품(작업)은 (예술작품과.. 2022. 12. 29.
번외) 일상적인 것의 변용 - 아서 단토의 예술 철학 단토의 예술철학에 이르는 과정 단토가 이 책을 쓰게 된 출발점은 사실 그의 뮤즈인 뒤샹인 줄 알았지만 앤디 워홀의 공헌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워홀의 깜찍한 발상이 단토에게 의문을 갖게 만듦으로써 그의 예술 철학은 시작된 것이다. 회고하길, 이스트 74번가 스테이블 갤러리(stable 이것도 좀 웃기다. 갤러리리면서 스테이블은 너무 미스매치 아닌가)에서 열린 ‘브릴로상자’의 복제품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전시회에서 단토는 철학적 흥분을 느꼈다고 했다. 브릴로 상자는 우리식으로 보면 슈퍼타이세제 박스다. 세제가 담긴 종이 박스 말이다. 그런데 그 박스를 실크스크린으로 합판에 인쇄해 만들었을 뿐 실제 종이 세제박스와 다를 게 없었는데 그것들이 예술이랍시고 전시가 되고 있던 것이었다. 도대체 그런일이 어떻게 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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